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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실거래가조회 직접 해봤더니 입찰가가 2천만 원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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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실거래가조회 직접 해봤더니 입찰가가 2천만 원 달라졌습니다

법원 앞에서 실거래가 하나 잘못 보고 식은땀 난 날

얼마 전 후배가 경매 물건 하나를 들고 와서 “선배님, 이거 감정가 대비 72%면 싸지 않습니까?” 하고 묻더군요. 물건은 수도권 24평 아파트였고, 감정가는 4억 2천만 원. 겉으로 보면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일 먼저 본 건 감정평가서가 아니라 아파트실거래가조회였습니다.

경매 초보들이 자주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감정가가 시세라고 믿는 겁니다. 감정가는 보통 몇 달 전 기준으로 잡히고, 시장이 빠르게 움직일 때는 현장 가격과 꽤 벌어집니다. 특히 2022년 이후처럼 금리, 대출, 전세가가 같이 흔들린 시기에는 6개월 전 감정가가 지금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숫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후배 물건도 그랬습니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 실거래를 보니 3억 6천만 원대 거래가 최근에 두 건 찍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물 호가는 아직 3억 9천에서 4억 초반에 걸려 있었죠. 초보 눈에는 호가가 시세처럼 보이지만, 입찰장에서는 돈이 오간 가격만 봐야 합니다. 그날 제가 입찰가를 다시 계산해보니 처음 생각했던 금액보다 최소 2천만 원은 낮춰야 했습니다.

아파트실거래가조회는 어디서 보느냐보다 어떻게 보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아파트실거래가조회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자료, 부동산 플랫폼, 등기 기반 서비스, KB 시세 자료 등을 같이 보면 됩니다. 문제는 숫자를 보는 순서입니다. 그냥 최근 거래가 하나만 보고 “시세가 이 정도네” 하면 위험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보는 순서는 대략 이렇습니다.

  • 같은 단지, 같은 전용면적 거래를 먼저 본다
  • 최근 3개월, 6개월, 1년 거래 흐름을 나눠 본다
  • 층, 동, 향, 수리 상태 차이를 따로 표시한다
  • 직거래인지 중개거래인지 구분한다
  • 거래 후 해제된 내역이 있는지 확인한다
  • 현재 매물 호가와 전세가를 같이 비교한다

여기서 제일 조심할 게 직거래와 특이거래입니다. 가족 간 거래, 급매, 증여 성격이 섞인 거래는 시장 가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신고가 한 건만 보고 따라가도 위험합니다. 경매는 낙찰받는 순간부터 취득세, 법무비, 명도비, 수리비, 이자까지 비용이 계속 붙습니다. 시세를 1천만 원 높게 보면 입찰장에서는 수익이 아니라 손실로 돌아옵니다.

실거래가와 호가는 완전히 다른 숫자입니다

초보 때 저도 호가에 많이 속았습니다. 중개업소 매물창에 5억 2천만 원이 여러 개 떠 있으면 왠지 그게 시세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실제 거래는 4억 8천만 원에 찍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매도자는 5억을 부르고, 매수자는 4억 6천 아니면 안 산다고 버티는 장도 있습니다. 이때 경매 입찰자가 5억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미 출발부터 밀린 겁니다.

예를 들어 전용 84제곱미터 아파트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감정가는 6억 원, 최근 호가는 5억 8천만 원에서 6억 1천만 원입니다. 그런데 아파트실거래가조회를 해보니 최근 3개월 거래가 5억 3천, 5억 4천, 5억 2천500만 원입니다. 이러면 저는 호가 6억을 거의 보지 않습니다. 실제 돈이 오간 5억 3천 전후를 기준으로 잡고, 그 안에서 층과 상태를 조정합니다.

여기에 경매 비용을 더합니다. 취득세와 등기비, 법무사 비용, 명도 협의금, 미납관리비 가능성, 인테리어 비용, 대출이자까지 넣습니다. 단순히 5억 3천짜리를 4억 9천에 낙찰받았다고 4천만 원 남는 게 아닙니다. 수리비 1천500만 원, 각종 비용 700만 원, 이자와 보유비 300만 원만 잡아도 남는 폭은 확 줄어듭니다.

같은 단지라도 층과 타입이 다르면 다른 물건입니다

아파트실거래가조회에서 같은 단지 같은 평형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더 쪼개서 봐야 합니다. 1층, 탑층, 저층, 로열동, 비선호동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특히 구축 아파트는 동 간 거리, 주차 동선, 엘리베이터 교체 여부, 샷시 상태가 가격에 바로 반영됩니다.

제가 예전에 본 물건 중에 같은 32평인데도 4천만 원 가까이 차이 난 단지가 있었습니다. 실거래가만 보면 평균 7억 정도였지만, 낙찰 대상 물건은 도로 소음이 심한 동의 저층이었습니다. 반면 최근 7억 2천에 거래된 물건은 남향, 고층, 올수리 상태였죠. 초보가 엑셀에 평균가만 넣고 입찰했다면 낙찰은 받을 수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팔 때 안 팔리고, 전세도 생각보다 낮게 맞춰지면 수익률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저는 실거래가를 볼 때 항상 메모를 붙입니다. “고층 추정”, “수리 여부 확인 필요”, “저층 거래”, “직거래 제외”, “전세가 약함” 이런 식입니다. 숫자만 모아두면 데이터처럼 보이지만, 현장 요소를 붙여야 입찰가로 쓸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경매 입찰가를 잡을 때 제가 쓰는 방식

아파트실거래가조회 후 바로 입찰가를 쓰지는 않습니다. 저는 먼저 보수적인 기준 시세를 하나 잡습니다. 최근 거래 5건이 4억 8천, 4억 9천, 5억, 5억 1천, 5억 2천이라면 평균 5억으로 보지 않고 보통 4억 9천 전후를 기준으로 둡니다. 하락장이라면 더 낮게 봅니다. 상승장이면 최근 거래와 매물 소진 속도를 같이 봅니다.

그 다음 비용을 뺍니다. 취득세 1천만 원, 수리비 1천200만 원, 명도비 300만 원, 이자와 기타비용 400만 원이 예상된다면 벌써 2천900만 원입니다. 여기에 최소 기대수익을 넣습니다. 저는 초보라면 기대수익을 너무 얇게 잡지 말라고 말합니다. 계산상 500만 원 남는 물건은 현장에서는 한 번 삐끗하면 바로 손실입니다.

예를 들어 기준 시세가 4억 9천만 원이고 총비용이 3천만 원, 최소 기대수익을 2천만 원으로 본다면 입찰 상한선은 4억 4천만 원입니다. 그런데 법정 분위기가 뜨겁고 비슷한 물건 낙찰가율이 높다면 누군가는 4억 6천도 씁니다. 그럴 때 따라가면 안 됩니다. 경매는 낙찰받는 게임이 아니라 남길 수 있는 가격에 사는 게임입니다.

숫자는 차갑게 보고, 현장은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아파트실거래가조회는 경매 투자에서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내면 반쪽짜리 분석입니다. 저는 관심 물건이 있으면 가능하면 평일 저녁과 주말 낮에 한 번씩 갑니다. 주차장 상태, 단지 출입 동선, 주변 상가 공실, 학교 길, 버스 정류장 거리까지 봅니다. 화면에서는 좋아 보였는데 현장에 가면 “아, 이래서 싸게 거래됐구나” 싶은 물건이 꽤 많습니다.

특히 전세가도 같이 봐야 합니다. 매매가가 5억인데 전세가가 3억 초반이면 투자금이 많이 묶입니다. 반대로 전세 수요가 탄탄하고 전세가율이 안정적이면 잔금 계획이 훨씬 수월합니다. 물론 전세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역전세 가능성, 입주 물량, 주변 신축 공급까지 봐야 합니다.

제가 초보 분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입찰표 쓰기 전날 밤에 숫자가 자꾸 좋아 보이면 한 번 더 의심하라는 겁니다. 사람은 사고 싶은 물건 앞에서 보고 싶은 숫자만 봅니다. 실거래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리한 거래만 골라 보면 어떤 물건도 싸 보입니다.

아파트실거래가조회는 버튼 몇 번이면 끝나는 일이지만, 그 숫자를 입찰가로 바꾸는 과정은 꽤 무겁습니다. 저는 아직도 괜찮아 보이는 물건일수록 일부러 더 낮은 거래부터 봅니다. 돈을 버는 물건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사야 할 물건을 걸러내는 힘이 오래 버티게 해줍니다. 경매장에서는 조급한 사람이 가격을 올리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다음 기회를 가져갑니다.

아파트실거래가조회 직접 해봤더니 입찰가가 2천만 원 달라졌습니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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